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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칼럼 (2) -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함, 도 부장의 ‘관계중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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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6-02-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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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숙 대표원장   |   리더십 칼럼 (2)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함, 도 부장의 ‘관계중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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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에 이어 2편에는 <강남 자가에 대기업에서 버티는 도 부장> 이야기를 해 보려한다.


드라마에서 김 부장은 영업 1팀, 도 부장은 영업 2팀의 리더이다. 상사인 백 상무는 도 부장에게 영업 1,2팀 합병 기획안을 지시한다. 

도 부장의 이름이 팀장으로 적혀 있는 보고서를 보며 백 상무가 날카롭게 질문한다.
“왜 네 이름을 여기 적었어?”
도 부장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미소 지으며 답한다.
“김 부장님은 임원으로 승진하시는 거 아닌가요?”
백 상무가 웃으며 말한다.
“너는 사람한테 부담을 안줘서 참 좋아”

이 짧은 티키타카 대화는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면서도 상대를 예우하고, 동시에 자신의 성과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도 부장의 리더십이 지닌 장점은 팀원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그는 말을 많이 하거나 일방적인 지시로 팀원을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지고 대화 속으로 그들을 끌어들이고 중요한 부분을 정리할 뿐이다. 리더가 정답을 정해놓고 팀원을 수단화할 때 조직은 경직되지만, 

도 부장처럼 대화의 공간을 열어두면 팀원들은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주체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생긴다.

하나 더, 도 부장의 리더십은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함에서 완성된다. 즉, 마찰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는 상사와의 관계에서는 명분을 살려주고,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속마음이야 어찌됐든 김 부장을 임원 후보로 격상시킴으로써 자신이 부장 자리에 앉아야 할 정당성을 확보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그의 방식은 조직 내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타인의 실수를 들춰내거나 상대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을 본다. 

개인적으로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폭소를 유도하는 개그 스타일 보다는 출연자를 존중하는 불편하지 않은 웃음을 선호한다. 

타인을 ‘디스’하지 않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는 말, 도 부장이 보여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실력자의 세련된 언어이다.

리더십이란 누군가를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함께 걷기 위해 길을 닦는 과정이다. 

일의 본질과 인간적인 예의 사이의 균형을 잡는 말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